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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의 종류

by 진실과거짓사이 2009.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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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의 종류

1)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은 거룩한 석가모니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법당이란 뜻이다. 자연히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불상이 봉안의 주대상이 된다. 석가모니부처님 외에 여러 불보살들이 함께 모셔지기도 하는데 그 모시는 상징적 의미는 이렇다.

첫째, 석가모니불의 좌우에 염화시중의 미소로 대변되는 가섭과 다문제일의 제자인 아난이 각각 선법과 교법을 상징하며 봉안된다.

둘째, 부처님의 반야지(般若智)를 상징하는 문수보살과 수행과 행원이 원대함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이 협시하여, 모든 구도자들이 지혜와 행원에 의지하여 해탈의 길로 나가야 함을 보여 준다.

셋째, 과거의 연등불인 제화갈라보살, 현세의 석가모니부처님, 미래의 미륵보살이 봉안되어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삼세를 통하여 시간을 달리하면서 불법으로 교화함을 나타낸다.

넷째, 석가모니부처님의 좌우에 조상의 극락왕생과 내생의 행복이 직결되는 아미타불과 고통받는 병자나 가난한 사람을 구원하는 자비의 약사여래를 모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대웅전의 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 부른다. 이외에도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대신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 또는 대세지보살을 협시보살로 봉안하는 경우도 있다.

2) 대적광전(大寂光殿)

대적광전은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으로 장엄된 세계인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의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신 건물이다. 주로 화엄종 계통의 사찰에서 대적광전을 본전으로 건립하며, 소의경전인《화엄경》에 근거하여 화엄전, 비로자나불을 봉안한다는 의미에서 비로전, 연화장세계가 진리의 빛이 가득한 대적정의 세계란 의미에서 대적광전이라고도 부른다.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한 삼신불(三神佛)을 봉안한다. 따라서 대적광전 내에는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선종사찰에서는 선종의 삼신설에 따라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의 삼신을 봉안하며 또한 해인사, 금산사 대적광전 등에는 삼신불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다.

3) 극락전(極樂殿)

극락전은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이다. 아미타불은 한 나라의 임금의 지위와 부귀를 버리고 출가한 법장비구로서, 여래의 덕을 칭송하고 보살이 닦는 온갖 행을 닦아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을 세웠으며 마침내 아미타불이 되었다. 아미타불은 그 광명이 끝이 없어 백천억 불국토를 비추고, 그 수명이 한량없어 백천억 겁으로 셀 수 없다 하여 극락전을 무량수전(無量壽殿)이라고도 한다. 한편 주불의 이름을 따라 미타전(彌陀殿)이라고도 한다. 부석사 무량수전이 유명하다.

4) 미륵전(彌勒殿)

미륵전은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불을 모신 법당의 이름이다. 이 미륵전은 미륵불에 의해 정화되고 펼쳐지는 새로운 불국토 ‘용화세계’ 를 상징한다고 하여 용화전(龍華殿)이라고도 한다. 또는 ‘미륵’ 의 한문의역인 ‘자씨’ 를 취하여 자씨전(慈氏殿)이라고도 부른다. 미륵전의 대표적 건물로는 전북 김제의 금산사 미륵전을 들 수 있다.

미륵불은 현재 오고 계시기 때문에 그를 기념하기 위하여 대부분 옥외에 크게 조성하여 모시는 것이 우리나라의 관례이나 금산사와 같이 법당 안에 모신 곳도 있다.

5) 원통전(圓通殿)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신 곳이다.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의 명칭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한 사찰의 주불전일 경우에는 원통전이라 한다. 원통전이란 명칭은 관세음보살이 모든 곳에 두루 원융통(圓融通)을 갖추고 중생의 고뇌를 소멸해 주기 때문에 그 권능과 구제의 측면을 강조하여 원통전이라 한 것이다. 반면에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 부불전의 성격을 띨 경우에는 관음전(觀音殿)이라 한다. 중국에서는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강조하여 대비전(大悲殿)이라는 현판을 걸기도 한다.

6) 약사전(藥師殿)

약사전은 약사유리광여래를 모신 곳이다. 약사여래는 동방 유리광세계의 교주로서 대의왕불(大醫王佛)이며, 만월보전, 유리광전, 보광전이라고도 한다. 약사여래 부처님은 현세중생의 모든 재난이나 질병을 없애고 고통을 구제하는 부처님이며, 일광보살(日光菩薩), 월광보살(月光菩薩)은 약사여래 좌우에서 진리광명을 두루 비추어 중생의 모든 고통을 제거한다고 한다.

약사여래 불상의 형상은 큰 연화 위에 왼손에 약병을 들고,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맺고 있다. 약사여래의 좌우에는 각각 일광변조보살 및 월광변조보살이 협시해 있다. 불상 뒤에는 약사회상도가 탱화로 걸려 있기도 한다.

7) 팔상전(八相殿)

팔상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가지로 나누어 그린 그림을 봉안한 곳이다. 여덟 폭의 그림에서 연유하여 팔상전 혹은 부처님의 설법회상인 영상회상에서 유래한 영산전(靈山殿)이란 명칭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팔상전이나 영산전에는 내부에 큰 불단을 조성하지 않고 벽에 팔상도를 봉안하는 것이 보통이다. 팔상전에는 주불을 석가모니 부처님, 좌우협시로 제화갈라보살과 미륵보살을 봉안한다. 법주사 팔상전이 그 예다.


8) 나한전(羅漢殿)

나한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로 아라한과를 성취한 성인 즉, 나한을 모신 건물이다. 부처님에게는 열여섯의 뛰어난 제자들이 있었다. 나한은 아라한의 약칭으로 그 뜻은 성자를 의미한다. 영산회상의 모습을 재현했다 해서 영산전(靈山殿) 또는 응진전(應眞殿)이라고도 한다.

나한전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이 주불로 봉안되어 있으며, 좌우에 가섭과 아난이 봉안되어 있다. 그 좌우에 열여섯 분의 나한이 웃고, 졸고, 등을 긁기도 하는 자유자재한 형상이 배치되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한의 숫자가 500명인 경우가 있다. 500이란 숫자는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에 마하가섭이 부처님 생전에 설법하신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했을 때 모인 비구가 500명인 데서 유래하였다.

9) 명부전(冥府殿)

명부전 안에는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기 때문에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하며, 지옥계의 심판관인 시왕을 봉안하기 때문에 시왕전(十王殿)이라고도 한다. 시왕은 지옥에서 죄의 경중을 정하는 10위의 왕으로 진관왕, 초강왕, 송제왕, 오관왕, 염라왕, 변성왕, 태산왕, 평등왕, 도시왕, 오도전륜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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