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이야기 - 검은 화요일, 월가가 무너진 날
1929년 10월의 뉴욕, 월가는 마치 축제의 거리처럼 빛나고 있었다.증권거래소 앞을 지나는 자동차들은 반짝였고, 신문 가판대마다 “주식! 주식!”을 외치는 소리가 넘쳤다.은행원, 점원, 심지어 구두닦이 소년까지, 모두가 주식에 투자했다.“이젠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어!”사람들은 서로를 부러워했고, 주식시장은 끝없이 오를 것만 같았다.그러나 그 화려함 뒤에는 이미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공장들은 생산을 줄였고, 농민들은 값이 폭락한 곡물을 팔지 못해 빚에 허덕였다.그래도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주식만 오르면 돼. 내일은 더 오를 거야.”브로커 사무실에는 밤새 불이 꺼지지 않았고, 술집과 레스토랑은 주식 얘기로 가득 찼다.10월 24일, 목요일 아침.월가는 평소와 달리 서늘했다.개장과 동시..
2025.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