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다는 표준어로는 ‘어리석고 모자라 제구실을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단어는 원래 경상도 방언으로서 주로 친구나 아랫사람에게 쓰는 용어였습니다. 즉 윗사람에게는 쓰지 않는 표현이라는 뜻이죠. 하지만 최근들어 방송과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쓸 수 있는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심지어 서울지역 학생들 사이에서도 자주 쓰이는 신조어 중 하나라고 합니다.
왜 하필이면 쪼다가 유행어가 되었을까요?
사실 처음엔 특정 집단에서만 쓰던 은어였는데 어느새 대중화되어버린 경우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줄임말 또는 속어(비속어)가 많이 쓰이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더욱 심합니다. 그리고 그런 언어들을 대부분 SNS상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죠. 아마도 일상생활에서 대화보다는 스마트폰 채팅앱 같은 메신저를 이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문화인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비속어가 유행할까요?
유행한다는건 그만큼 쉽고 편하게 쓰인다는 의미겠죠? 예를 들어보자면 “오늘 날씨 너무 좋다”라는 문장을 줄이면 “오늘 날시 조타”가 되고 이걸 다시 줄여서 “날시조타”가 됩니다. 이렇게 줄인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건 없지만 아무래도 어색하긴 하죠. 반면에 “너무 좋아” 라는 긍정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부사를 줄여버리면 부정적인 느낌이 강해집니다. 그래서 실제로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개좋아” 라고 하면 오히려 비꼬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하지요. 이렇듯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아무래도 시대가 변하면서 새로운 단어도 생기고 기존에 있던 단어도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지금 당장은 큰 문제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도 계속해서 쓰이게 된다면 결국 국어사전에 등재되는 상황이 올수도 있겠죠.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어린 아이들까지도 쓰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물론 어른들이야 이미 익숙해져서 별 상관없을지 모르지만 자라나는 새싹들인 어린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분명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겁니다. 따라서 하루빨리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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